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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제한 해제 첫날 저녁 주요 번화가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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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제한 해제 첫날 저녁 주요 번화가 활기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1.02.1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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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까지 손님들로 북적... 업주 기대심리 가득
-일각에선 갑작스런 해방감에 따른 느슨한 방역체계 우려도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 지난 15일 저녁 도내 주요 번화가 상인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해가 지면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던 거리에도 행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오후 10시께 전북대학교 대학로.

불과 하루 전만해도 문 닫을 준비를 하던 시간이었지만 식당과 술집 등 대다수 가게가 사람들로 가득했다.

칸막이가 설치된 테이블마다 3~4인의 손님들이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대학로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는 박모(47)씨는 “이렇게 손님들로 가득 찬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음식점과 술집들이 모여 있는 삼천동 먹자골목 역시 활력이 넘쳤다. 식당을 나와 2차, 3차를 찾는 시민들도 상당수 눈에 들어 왔다.

이곳에서 퓨전포차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43)씨는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 줄 모르는 손님들도 있다”면서 “예년 30%에도 미치지 못했던 매출이 15일 하루 60%까지 올라왔다. 당장은 아니지만 점점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갑작스런 해방감에 방역체계가 느슨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 홍모(36)씨는 “시간 제약 없이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약속을 잡았다. 막상 나와 보니 사람들로 너무 붐비는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머물 수 있어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시민들과 업주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상인들 역시 코로나19 재 확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국 전북대학로 상인회장은 “말 그대로 암울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며 “하루 아침에 크게 회복되진 않겠지만 차차 나아질 수 있겠다는 기대심리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여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로 다시 한번 거리두기가 강화된다면 그야 말로 회생불가 상태가 된다”며 “상인들 모두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 준수 등을 문자메시지와 밴드에 수시로 공지하는 등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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