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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치솟는 계란 값...한판에 7000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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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치솟는 계란 값...한판에 7000원 넘어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2.03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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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완산구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38)씨는 최근 계란을 구입하러 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달 한판에 6000원이 넘어 “너무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가격표에는 8900원이 적혀 있기 때문이었다.

이씨는 “아이들 때문에 꼭 사야하는데 날이 갈수록 끝없이 오르는 것 같다”며 “계란은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는 재료인데 이제 어떤 음식을 식탁에 올려야 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주부 김모(43)씨도 “설 명절에 꼭 필요한 음식인데 큰 걱정”이라며 “서민 대표 음식 계란이 어쩌다 이 모양이 됐는지, 먹거리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계란 값이 끝도 없이 치솟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한데다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살처분으로 공급이 감소하면서다.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1판(특란/중품) 가격은 7368원으로 한달 전보다 25% 상승했다. 

계란 한 판 가격은 지난달 4일(5923원)까지만 해도 5000원대였다.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000원 넘게 오른 셈이다.

최근 계란 1판 가격이 7000원대를 돌파한 것은 ‘계란파동’이 있었던 2017년 1월 이후 4년만이다. 특히 일부 소매점에선 계란 한 판에 8000~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도내 한 마트 관계자는 “실제 계란 한판에 8900원에 팔고 있다. 유정란이나 유기농 계란의 경우 한판에 1만원이 넘는다”며 “마진을 낮게 해도 가격이 너무 올라 주말에 늘 하던 계란 세일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치솟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는 이달 말까지 계란 약 2400만개를 수입해 최근의 가격 급등세 조정에 나선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란 가격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계란의 소비 기준이 신선함이다 보니 수입산은 국내산에 비해 신선함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달 26일 공개 입찰을 거쳐 미국산 달걀을 실수요업체에 판매했으나 대형마트는 이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AI 여파로 산란계 살처분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아직 수입란을 통한 가격 안정화도 미흡한 상황에, 설도 앞두고 있어 계란 가격이 하락 추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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