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4개월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급감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이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전북의 휘발유 가격 역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LPG가격은 국제 공급가격이 오르면서 5개월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311원으로 전국 평균(1323.54원)에 비해 12원 가량 저렴하다.
경유 판매가격 역시 1112원으로 전국 평균(1123.78원)에 비해 11원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414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시가 128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최고가 지역 대비 127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전북지역 중 가장 저렴한 곳은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225원인 익산시의 금마주유소였다.
정유업계는 국내 기름값의 하락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역 기름값도 덩달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가 10월3주차 기준 배럴당 41.6달러로 전주와 보합세를 유지했고 45.1달러를 기록한 국제유가는 지난주 대비 0.1달러 하락했다.
반면, LPG 가격의 경우 평균 756원으로 전국평균(770.84원)보다 14원 저렴했지만 지난 5월 690원대에서 5개월 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일반 주유차종을 모는 소비자들의 경우 주유비 부담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양새지만 택시 등 LPG 차량을 모는 특수업종의 경우 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LPG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 석유가격은 계속되는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난항과 허리케인 내습여파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등이 하락요인”이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시장 안정화 노력약속 및 중국의 정제투입량 증가로 인한 상승요인이 상쇄돼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PG가격의 경우 지난달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375달러, 부탄은 380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평균 17.5달러 인상됐으며, 환율은 25원 가량 하락해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