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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버티기냐 출구전략이냐 '선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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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버티기냐 출구전략이냐 '선택길’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6.16 01: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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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硏 갈등
당정, 국립감염병硏 개편안 확정
질병관리청 신설… 전환 속도전
수의대, 공동활용 주장 등 반대
전환 무산되면 책임론 부담 커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감염병연구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감염병연구센터를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국립감염병연구소로 전환할 방침이지만 전북대가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당정은 물론 청와대에서도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가연구기관 승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립대인 전북대의 대내외적인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9월 이전 국립감염병연구소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어서 전북대가 출구전략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질병관리청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정부가 발표한 조직개편안에 대한 문제점이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재검토를 지시했다. 

당정은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 외청인 질병관리청으로 신설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건의료 전담 복수차관(2차관)을 두기로 했다. 당초 논란이 됐던 질별관리청의 인력과 예산도 충분히 보강하는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을 현행대로 질병관리청 소속으로 존치하기로 했다. 

특히 전북과 관련된 국립보건연구원 산하의 감염병연구센터는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 개편된다. 당정은 감염병연구센터를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개편해 감염병 감시부터 치료제와 백신개발, 민간시장 상용화 지원 등 전 과정을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하도록 했다. 

당정이 마련한 질병관리청 승격 등 정부 조직개편방안은 6월 국회에서 처리된다. 정부는 이번 주중에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조직 개편 수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이 6월 국회에서 정부 조직개편안이 처리되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조기에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을 위해 지난 2015년 문을 연 전북대 부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가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연구기관 승격의 최적기를 맞았다면서 전북대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대 수의대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국가연구기관 승격 논의가 갈등사안이 되고 있다. 전북대는 국립감염병연구소 유치는 환영하지만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소유권은 유지한 채 시설·장비 공동활용 방안으로 역으로 제안한 상태다. 

대학 부설 연구시설을 국가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활용하자는 것은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지역내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상태다. 지역 내 여론도 악화되고 있으며, 전북대가 반대 논리로 제시하고 있는 명분은 설득력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가 역점사업을 국립대인 전북대가 사실상 반기를 들고 있는 모양새이다. 자칫 국립감염병연구소 전북 설립이 무산될 경우 책임론도 고스란히 짊어져야 할 상황이어서 전북대의 부담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립대인 전북대 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을 끝까지 반대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다”면서 “이미 출구전략은 제시된 상태로 알고 있어 전북대가 내부의 반발을 잠재울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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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2020-06-16 13:18:12
ㅋㅋㅋ 웃기네~ 저기 건물안에 있는 장비들 다 국가 비용으로 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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