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상지청은 8일 오전 11시를 기해 전주·익산·완주·무주 등 도내 4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무주 33.7도, 고창 33.4도, 익산 33.2도, 전주·군산 32.8도, 완주 32.5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지청은 9일까지 도내 전지역에 31도 이상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이 폭염특보가 이어지자 전북도는 각 시군에 폭염주의보 발효에 따른 대비대세 준비 요청공문을 발송해 폭염저감시설(그늘막, 에어커튼 등)을 활용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매년 폭염기간에 농어촌의 비닐하우스와 논·밭에서 일하는 노인, 건설현장 등 폭염에 취약한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발생과 사망사고가 매년 발생함에 따라 자율방재단과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예찰활동 강화를 요청했다.
또, 도시지역은 전광판과 안내방송 등을 통한 폭염대처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요청했다.
농축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축사의 창문 개방과 환풍기를 이용한 지속적인 환기 등 폭염 피해 저감에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전북도는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인명피해 제로(Zero)화를 목표로 13개과, 4개 유관기관, 14개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응 전담팀(T/F팀)을 가동하는 등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폭염 취약계층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와 폭염저감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에 설치된 냉방시설에 대해 3월부터 6월 초까지 냉매가스 보충 등 사용점검을 모두 마친 상태이다.
하지만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등 노인여가시설은 보건복지부 휴관 권고로 당분간 이용이 제한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방·운영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민 스스로 기상 예보에 관심을 갖고 폭염 시 낮 시간의 무리한 활동 자제와 충분한 물 섭취가 필요하고 외출을 꼭 해야 할 때는 가벼운 옷차림과 양산 지참 등 충분한 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더위는 당분간 이어지다가 비 예보가 있는 오는 11일 오전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