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일병 남매가 큰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감사합니다.”
최근 전북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양경무 교수 앞으로 배달된 편지 한 통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발신자는 육군 제55사단 용성부대 연대장 이헌주 대령으로, 일면식도 없는 이 대령으로부터의 편지는 뜻밖의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설명.
그가 양 교수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부하 장병과 관련된 사연 때문이다.
자신의 부대원으로 복무 중인 정숙희씨의 동생 정 모 일병이 누나의 수술 이후 부쩍 밝아진 모습으로 군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양 교수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다.
이 대령은 “양 교수의 추천 덕분에 정 일병 누님이 큰 경제적 부담 없이 무사히 수술을 받았다”면서 “정 일병 역시 전보다 훨씬 밝은 모습으로 군 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에 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연대장으로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힘들었을 시기에 정 일병에게 준 양 교수의 선물이 본인은 물론 부대의 사기 또한 증진시켰다는 이야기다. 이 대령은 정 일병이 남은 기간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누나 곁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덧붙였다.
양 교수는 지난 1월 15일 난치병인 선천성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정숙희씨를 수술한 바 있다. 홀로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던 정씨는 치료 받을 경제적인 여유조차 없었고, 그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 양 교수가 모 방송국 의학 관련 솔루션 프로그램에 정씨를 추천해 방송과 전북대병원의 후원으로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김미진기자
육군 제55사단 용성부대 연대장 이헌주 대령 장병 누나 치료 도운 양경무 교수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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