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핵심 농정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이 세계 개발도상국에 전수되고 있다.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이 국제개발협력사업(ODA) 일환으로 지난 12일 정읍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베트남 농기계 기술인력 현장교육을 가졌다.
코이카에 따르면 정읍시의 농기계임대사업이 농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농부담을 덜어줌은 물론 친고령·여성친화형 농기계 임대를 통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농촌의 고령화와 부녀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코이카는 국제개발협력사업과 관련, 개발도상국의 인력교육과 농업기술 보급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농업기술을 세계 여러 나라에 보급해오고 있다.
베트남 교육생들은 이날 임대사업소 시설을 세심하게 둘러보고 임대 추진방법과 정비인력 운영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일괄파종 복토기와 수집형 땅속작물 수확기 등 임대사업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136종 1123대에 달하는 다양한 농기계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기계 작동요령과 파종기술, 일괄처리 시스템 등 기종별 특징과 활용방법도 습득했다.
김정엽 기술지원과장은 “매년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찾아 현장견학을 통해 운영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에서 보다 편리하게 농기계를 빌려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권역별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 농가들의 이용편의를 돕고 있다. 본소(정우면, 539-6285~286), 북부사업소(신태인읍, 539-6292~6293), 서남권사업소(소성면, 539-6294) 등 3곳이다.
매년 농기계 임대 횟수는 1만회에 달하며, 이에 따른 연간 농가 경영비 절감액은 약 35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용률은 3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