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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이 만난사람) 김병철 김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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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이 만난사람) 김병철 김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인터뷰
  • 임재영 기자
  • 승인 2019.04.0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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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없이 농사짓고, 함께 잘 사는 부자농촌 만든다.
▲ 김병철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병철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1988년 2월 전북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한 후 전공인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농업인들을 지도해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시키는데 일익을 하고자 같은해 5월에 농촌지도직으로 부안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991년 8월 김제시농업기술센터로 전입해 농업, 농촌, 농업인들을 위해 새 기술보급과 소득향상을 위해 힘써 왔다.

2011년 농촌지도관으로 승진해 같은 해 농촌진흥청에서 1년간 교환근무를 한 경력과 이후 기술보급과장 및 농촌지원과장을 역임하며 현재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김제농정에 대해 들어봤다.

 

# 농업기술센터 소장 취임소감 및 현장행정 시 느낀점과 문제점

종자·첨단 농생명 도시인 김제시의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지난 2월 취임했으며, 최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재해 등으로 농업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소장이 돼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생각과 함께 현장중심으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더욱이 민선7기 박준배 시장의 농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김제를 사람이 살맛나고 지속가능한 농촌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응해 김제 농업 농촌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제가 소장 취임 후 현장 중심의 행정추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 현장에서 느낀점은 고령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제시는 식량작물 분야에서 타 지역에 비해 규모화와 생력화가 정착돼 빠른 기술보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설 원예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대형하우스가 증가해 품질균일화로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젊은 농업인들이 부모의 영농기반으로 빠르게 자라잡고 있지만 대부분은 고령화에 따라 발전하고 있는 기술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스컴을 통해 많이 접하셨겠지만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농업에도 ICT 접목기술이 늘어나고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김제시농업기술센터는 미래 전문 농업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지역 특화작목 교육으로 역량 있는 지역 리더 농업인을 육성해 김제시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 농업기술 향상으로 소득증대를 통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래 농업인력 양성을 위한 청년 창업 농업인 육성사업으로 영농정착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2년 연속 전국 최다인 32명씩을 배정받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지원자는 얼마전 심사를 마치고 선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FTA의 높은 파고를 헤쳐나 갈 수 있는 젊은 농업인 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2019년 정책방향 및 추진과제

2019년 김제시농업기술센터는 ‘걱정 없이 농사짓고 함께 잘 사는 부자농촌 김제’를 목표로 5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 할 계획입니다.

▲ 스마트팜 혁신벨리 조성 조감도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타산업과 연계된 농생명산업으로 동반성장 구축

농업생산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인 스마트팜 구축으로 농업에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농산업기반을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19.4ha, 총사업비 631억원)으로 청년농업인력양성, 민간 투자유치 및 청년 창 취업 확대 활성화, ICT기반의 원예시설 현대화 확충으로 농가별 맞춤형 스마트팜으로 첨단농업에 앞장서겠습니다.

 

▷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창출 및 식품산업 경쟁력을 강화

지역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으로 소비자에게 우수하고 안전한 농산물 공급, 지역생산, 소비를 확대해 유통비용을 줄여 공급자에게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증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내 농산물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중 최초로 2019년부터 원산지 표시 지도, 단속을 추진해 우리 농산물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정부 100대 정책과제 중 하나인 푸드플랜 구축으로 먹거리 유통 전 과정을 망라하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 기업 맞춤형 지원 4개소를 추가 선정(2018년 5개소 업체 지원)했으며, 김제시 난봉동 일대 5,623㎡, 26억원 규모의 산지 유통센터(APC)를 건립해 선별장, 저온저장고 등 유통시설과 장비를 갖춰 지역농산물 유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탄탄한 대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자연·사람·동물이 상생하는 친환경 축산을 실현

쾌적한 사육환경과 동물복지 관심 대두에 발맞춰 친환경 축산물 생산을 유도한다.

2019년부터 4년간 80억원을 투자해 동물복지형 축사시설 현대화, 안전관리 인증농장 교육지원 등을 통해 과밀 사육 억제 및 적정 사육두수 유지로 동물복지형 축사 시설현대화를 중점 지원해 청정 축산을 조성해 AI등 가축질병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구제역, AI등 가축질병 없는 선진 방역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인 상시거점소독시설에 1개소를 추가해 총 2개소의 거점 소독시설을 상시운영하고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5개월간을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해 가축질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 후계인력양성으로 미래 농업을 책임

젊은 후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후계 농업경영인을 육성하고 있으며(회원 1,928명), 독립경영을 한 지 3년이 안된 40세 미만의 청년 창업형 후계농업인에게는 영농경력에 따라 매월 80~100만원의 영농정착금을 지원한다.

새로운 품종과 신기술의 신속한 보급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농촌지도자회, 관내 9개교의 초중고 학생으로 구성된 학교 4-H회, 여성농업인의 지위향상과 능력개발을 위해 활동하는 생활개선회 등 각종 농업인 단체를 위해 교육, 선진기술습득을 위한 벤치마킹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고품질 쌀 및 고소득작목 재배 신기술 보급 및 종자산업 활성화

식량작물 생산비 절감 재배기술 보급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제쌀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식량작물 생력재배 기술보급으로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5개사업(김제 고품질쌀 품종선발시범, 무인드론 활용 경영비 절감기술 시범, 서부 간척지 작부체계 실증시범, 감자 생산 전과정 기계화 기술시범, 신품종 종자 조기확대 보급)에 9억7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첨단농업 종자사업소, 종서구입 절감 효과, 2019년 국제종자박람회 개최로 종자산업의 붐 조성 및 국내 종자산업활성화 촉진에 기여한다.

첨단농업종자사업소에서 생산한 종서를 농가포장에서 2회 이상 증식해 종서로 활용할 경우 1,000ha이상 재배할 수 있어 농가 소요량의 100%에 가까이 보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씨감자 구입비용이 15억 정도 절감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다.

▲ 농기계임대 사업장

# 김제 농업 현황과 인기있는 지도사업은

김제시는 전국 제일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중심지에 2만8,045ha의 드넓은 경지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호당 경지면적이 2.5ha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경작을 하는 곳입니다.

농업인구는 김제시 전체 인구의 31%에 해당하는 2만8,618명에 이르고, 김제 농업은 전체 산업의 37.6%에 이르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하지만 김제시는 65세이상 고령인구가 30.4%에 이르는 고령화 지역으로 이제는 연령별·작목별·규모별로 구분해 지원이나 지도를 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김제시는 다양한 분야의 지도사업을 추진 중에 있지만 농업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를 말씀드리자면 김제 농업은 재배작목이 다양하고, 귀농, 귀촌인, 강소농 등이 필요로 하는 소규모 작목들의 임대농기계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임대농기계는 55종 557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농기계 임대는 지양하고 주로 작업기 위주의 임대를 추진중에 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밭농사 등 농기계의 이용률이 낮은 작목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기존 시내권 이외에 서부, 동부에 농기계임대사업소 분소를 추가 신축할 계획으로 국비 12억원을 확보하고, 금년내 완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롭게 분소가 신축되면 더욱 많은 농업인들이 편리하게 농기계를 임대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가격이 부담스러워 농기계를 구입하기 어려운 중, 소농가들의 활용이 확대돼 농업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제 농정을 위해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농업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동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시범적으로 추진하려하는 사업이 김제시 백구면에 추진중인 스파트팜 혁신밸리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비를 절감해 생산성을 30% 높이고,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제시는 금년부터 2022년까지 631억원을 투입해 19.4ha 규모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해 예비 청년 창 취업인을 교육시키고 1인당 일정규모의 임대 실습장을 운영하게 해 숙련된 청년 농업인을 배출할 계획입니다.

멀지않은 미래에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수급문제가 발생하고.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 농업의 문제로 부상할 때 스마트팜이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김제시는 농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도록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바 있는 먹거리의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인 시민들의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장기 계획을 김제시에서 수립하고 있는데 이를 ‘푸드플랜’이라고 합니다.

현재 농산물의 생산-유통-소비의 순환단계는 대형유통업체 및 식품대기업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이는 생산자인 농업인도 소비자인 시민들 모두 가격과 품질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농업인은 지속가능한 소득보장 및 일자리 창출을, 시민들은 적정한 가격에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도록 생산~소비의 전 단계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작년 김제시는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 및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금년 푸드플랜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제시는 유통단계에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출하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시행하고 2019년 지자체 최초로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 지도 ? 단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푸드플랜이 하루빨리 정착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농산물이 김제시에서 생산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제=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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