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라면서 정개개편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달 말에 평화당 권노갑 고문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의장 등이 만나, ‘과거는 묻지 말고 통합하자’고 의견은 나눈데 이어 또 나온 것이다.
그는 최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간의 만남을 거론하면서 “손학규 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를 잡으려고 하겠죠. 그렇지만 잡히지 않는다”면서 바른미래당의 분당 내지는 탈당 사태를 예측했다.
이어 “유승민 전 대표는 햇볕정책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분”이라면서 “손학규 대표가, 물론 당대표이기 때문에 노력은 해 보겠지만 한국당 전당대회를 시점으로 해서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계개편의 키를 손학규 대표가 가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지금 아쉬운 것은 진보 세력의 붕괴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가 잘 뭉쳐서 나가야 된다”며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은 물론 민주당까지 포함하는 범 진보진영의 통합 또는 연대를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정체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면서 “ 이미 대구 경북에서는 지지율을 보면 한국당, 박근혜당이 되고 있고, 부산, 울산 경남 지역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국당 중심의 보수세력이 통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보수는 뭉치고 있는데 진보세력은 분화, 붕괴되고 있기 때문에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어쩔 수없이 진보세력도 뭉칠 수밖에 없다”며 “총선 전까지 다시 국민의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진보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박 의원은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에서 실시되는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후보를 내는 것을 우려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창원 성산,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진보 개혁 세력이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평화당 권노갑 고문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의장 등이 합의한 ‘과거는 묻지 말고 통합하자’고 합의한 것에 대해서 “지금은 당 대 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김영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