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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사람이 먹는 쌀이 가축사료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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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사람이 먹는 쌀이 가축사료로 전락”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8.10.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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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쌀 수급 정책, kg당 2200원 구입해서 200원에 처분.....1조8758억 손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어이없는 쌀 정책으로 2200원에 쌀을 구입해서 200원 받고 사료용으로 처분, 3년간 1조8758억여원을 날렸다”고 비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쌀 사료용 공급에 따른 손실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쌀 사료용 판매에 따른 손실금액이 1조6,352억원에 이르고, 사료용으로 판매하기까지 3~4년간 보관하면서 들어간 재고관리비용도 2,406억 원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상태인 정부 쌀 재고를 감축하기 위해 2016년부터 오래된 쌀(고미)를 사료용으로 공급해왔다. 3년간 사료용으로 공급된 쌀은 101만톤에 달하며, 이는 우리 국민 전체가 4개월가량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쌀을 사료용으로 판매하면서 매입가격의 10분의1 가격으로 판매해 막대한 국민세금을 날렸다.

 
실제 농식품부는 지난해 kg당 2,191원에 매입한 ’13년산 쌀을 kg당 208원에 사료용으로 판매했고, 지난 2016년도에는 2171원에 구입한 ’12년산 쌀을 kg당 200원에 사료용으로 매각했다.

이는 쌀 소비 감소로 인해 쌀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재고 유지 관리비용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식량 안보차원에서 일정부분은 재고로 보유해야할 필요성도 있다.

정 의원은 “쌀 예산으로만 연간 5조6천억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전체 농업예산의 39%에 이르고 있음에도 농식품부가 쌀 생산 및 재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민들의 피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쌀을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농식품부의 정책실패로 막대한 국민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공급과잉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생산면적 조정을 통한 적정생산으로 쌀값 안정을 도모하고 쌀 관련 예산도 절감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휴경제 등을 도입해 쌀 생산면적을 조정하는 정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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