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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실종 “3월30일이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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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실종 “3월30일이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록”
  • 유범수 기자
  • 승인 2017.12.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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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40일째인 고준희양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3월30일이 마지막”이라는 경찰의 의견이 나왔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은 브리핑을 열고 “어린이집에 출석한 3월30일 이후 준희양 행방에 대한 객관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며, “확인할 수 있는 기록상 마지막 날인 3월30일 이후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준희양이 지난 3월30일까지 다녔다’는 어린이집 교사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준희양이 지난 3월19일에 전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도 확인했다. 준희양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주덕진경찰서 김영근 수사과장은 “준희양이 거주했다고 추정되는 우아동 원룸 인근에서 준희양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객관적인 단서는 아니다”며, “현재까지 준희양의 행방을 확인할 단서는 어린이집을 다닌 기록과 진료기록이 전부”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들이 준희양이 실종됐다고 밝힌 시점에 앞서 모두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의혹을 낳고 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동시에 바꾼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을 바꿀 때도 됐는데 보조금을 준다는 판매원 말에 새로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새로 바꾼 고씨의 휴대전화에는 딸의 사진이 한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준희양 실종 전단에 쓰인 사진도 내연녀 이씨가 지난 2월 촬영한 사진을 경찰에 제공했다. 이씨 어머니 김씨 휴대폰에도 준희양의 사진은 없었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을 통해 준희양 실종 시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서 지난 8월30일 이후 준희양을 목격한 동네 주민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준희양이 어린이집 등에 다닌 기록이나 병원진료기록 등이 전혀 없는 점도 실종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지난 22일 준희양 가족들의 주택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친부가 생활하는 아파트 복도에 혈흔으로 보이는 얼룩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이번주중 나올 예정이다.

김 과장은 “준희양이 사라진 시점이 가족들이 진술한 지난달 18일이 아닌 그 이전일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며 “준희양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객관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준희양 행방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압수품에 대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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