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00:30 (금)
안경환, ‘도장 위조해 혼인신고’에 사과
상태바
안경환, ‘도장 위조해 혼인신고’에 사과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7.06.16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당, 도저히 용납 불가.....반드시 낙마시키겠다.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16일 20대 때 여성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한 사건에 대해서 사과했으나, 야당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을 하겠다”면서 거부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몰래 혼인신고'와 관련 “70년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잘못은 저의 20대 중반, 청년시절에 저질렀던 일”이라면서 사과했다.

안 후보자는 이어 “저는 당시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인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저는 즉시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제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 후로 저는 오늘까지 그 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왔다. 학자로, 글쓰는 이로 살아오면서 그 때의 잘못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안 후보자는 또 아들의 고교 퇴학 징계를 외압을 통해 번복시켰다는 비난과 관련, “저의 아들은 재학하던 학교의 남녀학생을 엄격하게 분리시키는 학칙을 위반, 학내 절차를 거쳐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면서도 “제가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안 후보자는 또한 저서 등을 통한 여성 비하논란에 대해 “어떤 글에서도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면서 “저 역시 한 사람의 남성으로서 남성의 본질과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같은 남성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이어 야권의 자진사퇴 요구와 관련 “칠십 평생을 학자로서, 글쓴이로서 살아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이같은 안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퇴 압박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검찰 개혁, 또 국민을 위해 (안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킬 것”이라면서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부적절한 여성관, 국가관, 법치관을 가진 안 후보자가 끝까지 법무부 장관을 하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면서 “이번 기자회견에서 자진 사퇴를 밝히는 것이 옳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영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
  • 눈에 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 불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