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규 원광대 교수 초청, 고부면 지역 문화 현재적 의미 재조명
정읍시 고부면에서 지난 9일 지역 문화의 현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한 인문학 특강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번 인문학 강의는 고부면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역주민에게 널리 알리고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고부문화권보존회가 주최하고, 지역발전협의회와 이장협의회 주관, 고부면체육회와 고부면사무소 후원으로 마련된 강의에는 최완규 원광대 교수(현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가 강사로 나섰다.
이날 최 교수는 관내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고사부리성과 눌제의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최 교수는 “고부 고사부리성은 백제 5방성 중 지방통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인 중방성에 있었으며, 중방성은 백제시대 때 현재의 도청 소재지보다 훨씬 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전라남북도와 제주도까지 아우르는 요충지이자 지방행정의 효시로서 역사적 의의가 매우 뜻 깊은 곳이다”고 소개했다.
특히 “삼한시대에 축조된 고부 눌제, 김제 벽골제, 익산 황등제를 삼호라 일컬어지며, 호남지방·호서지방이라는 호칭이 여기에서 유래됐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고부면 역사·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읍시 고부면 성황산(해발 133m)에 위치한 고사부리성은 국가사적 제494호로 지정돼 있고, 총 사업비 158억원이 투입되는 고사부리성 성벽 보수 정비사업이 2020년을 기한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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