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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원 30주년 공연 ‘돈 먹는 하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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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원 30주년 공연 ‘돈 먹는 하마’ 우려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6.12.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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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원이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제작 공연했던 창극 ‘이성계, 해를 쏘다’가 대표공연으로 취지를 살리 못하고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전북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도립국악원이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2년 동안 2억 7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이성계, 해를 쏘다’는 상설공연화 등을 통한 브랜드 공연으로의 활용은커녕 성과가 의문시되는 순회공연만 계획돼 있어 예산낭비 시비가 일고 있다.

도립국악원은 30주년 기념공연을 추진하면서 지역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전국 순회공연을 통한 전북의 소리 본고장 홍보 등을 통해 도립국악원의 대표 공연작품화를 제시했으나 공연 후 구체적인 활용방안이나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국악원이 가지고 있는 계획은 내년 4~5월 익산과 군산 등 2곳에서 순회 공연과 2018년 전국 3~4곳의 시도 순회공연이 전부이다.

이를 위해 내년 공연예산으로 1억 6500만원을 책정했으며 도의회에서 심의가 진행 중이다. 국악원은 당초 3억 3000만원의 예산안을 올렸다가 도의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절반으로 삭감된 것이다.

공연이 대규모인데다 이동식 무대에서만 공연이 가능해 공연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출연진이 무려 140명이나 되고 이중 객원만도 48명이며 의상과 장비 대여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국악원은 예산에 맞춰 출연진을 조정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지만 순회공연의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작한 공연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순회공연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대표공연으로서 상설공연을 통한 브랜드공연 추진방안 등 대책마련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과도한 예산을 단발성 공연에 낭비하지 말고 브랜드공연을 육성하는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브랜드공연으로 만들어 공연산업을 활성화시켜 예술인들에게 장기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관광상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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