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전북의 현실에서 종합예술 오페라 공연을 이어오며 민간인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일이 많았지만 창작오페라 제작 등 많은 성과를 거둔 점은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호남오페라단 조장남 단장은 지난 30년을 이처럼 회고했다.
호남오페라단은 1986년 오페라를 통한 한국음악의 세계화, 지역문화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창단됐다.
창단 이후 30년 동안 매년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3회 이상씩 400회 이상 공연을 해오는 등 전국적인 오페라단으로 성장해 정체성 있는 공연활동을 하는 단체로 호평 받고 있다.
조 단장은 “‘녹두장군 전봉준’, ‘서동과 선화공주’, ‘흥부와 놀부’ 등 우리가락 창작오페라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8년 연속 문화예술위원회 ‘우수창작오페라’ 제작단체로 선정되는 등의 결실을 얻기도 했다”며 “내년에도 2편의 창작오페라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이 예도라고는 하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해 그동안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견뎌왔다”며 “기업의 후원이나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점점 줄고 있어 더는 버티기 힘들 수 있다”며 전북도와 전주시의 관심을 촉구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후임을 양성하고 더 활력 있는 오페라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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