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고창에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을 위한 어업 실증단지가 준공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7일 전북 고창군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고창·부안지역 주민과 연구기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수산업 공존 실증단지 준공식’을 열었다.
전력연구원은 2014년 6월부터 한국해상풍력, 해양과학기술원, 수산자원관리공단, 전북연구원, 윕스 등과 공동으로 풍력 구조물과 주변 환경을 활용해 해상풍력단지 해수공간을 양식, 관광, 수산자원 조성 등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실증연구를 내년 5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산자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서남해 해상풍력 예정부지인 전북 고창군 인근 해역에 6ha 규모의 플랫폼 조성을 완료하고 해상풍력단지 공간을 에너지 생산뿐만 아니라 수산업 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해양구조물 지지대 주변에 수산자원 인공어초를 설치해 복합 양식장을 만들어 실제 해양생태계가 조성되는 상황을 모니터링, 양식장 조성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증할 예정이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실증, 시범, 확산의 3단계로 개발될 예정이며 총 2.5GW 용량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의 결과가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 전체에 확대 적용돼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대한 사회 수용성을 제고하고 에너지와 다른 산업간 융복합 개발로 지역사회가 함께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실증단지 준공식에 이어서 해상풍력-수산업 협력모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력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장과 고창·부안 지역대표간 사업화를 위한 다자간 MOU를 체결하고 해상풍력-수산업 협력모델 개발을 기념하는 치어 3만 마리 방류행사도 가졌다.
김동섭 원장은 “에너지와 타산업과의 융복합 개발은 미래 전력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라며 “세계 최초로 준공된 해상풍력-수산업 공존을 위한 어업 실증단지가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