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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새만금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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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새만금 투자 철회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6.09.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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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농민단체 반발로 결국 ‘스마트 팜’ 중단

새만금지역의 광활한 농지에 대규모 농업단지를 구축하려던 LG CNS가 농민단체 등의 반대에 따라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 파크’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LG CNS가 제출한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사업의 향후 계획에 대한 공식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공개했다.

LG CNS는 작년부터 터키 AIG(Advanve International Group)의 투자를 유치해 여의도 면적 1/4(76.2ha, 23만평)규모의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도내 농민생산자단체들은 대기업이 농업분야에 진출해 토마토, 파프리카와 같은 국내 주요시설원예 작물들을 재배할 경우, 수출타격은 물론 생산물량의 일부가 국내에 유통된다면 가격 폭락이 자명하다면서 강력 반대했다.

농민단체들은 과거 팜한농사례처럼 생산물량 중 일부가 국내에 유통된다면 가격폭락 사태를 올 것이라고 우려한 것이다.

LG CNS는 박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서 “전북지역 여론과 일부 농민단체 및 언론에서 기존 시설원예 농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지적하고, 농민단체의 의견을 바탕으로 회사 내부 및 투자자 측과 투자 계획을 재검토 했으나 짧은 시일 내에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계획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전망이나왔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LG CNS는 기존 새만금 바이오파크 계획으로는 설비공급 사업 참여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CNS는 또 추가답변을 통해 “농업계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현재의 외국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전문재배사가 참여하는 새만금 스마트팜 단지 조성 사업을 철회”한다고 확실하게 밝혔다.

LG CNS는 이어 “스마트 팜 설비공급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농민이 주축이 되는 생산단지가 구축될 경우, 설비 및 시스템 공급사업자로 경쟁입찰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혀, 시스템공급사업의 세계적인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LG CNS가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회의 우려를 수용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례가 대기업과 농업생산자간 상생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첨단시설원예 설비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시장개척 노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시설원예농업과 수출시장을 개척해온 국내 생산농가들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대기업의 농업 진출은 해당 당사자의 이해와 협조가 가능한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사업’추진으로 인한 대기업과 농민단체와의 갈등상황을 우려하면서 오는 26일 열리는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사업의 적정성을 따지기 위해 LG CNS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양측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왔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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