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997년 9월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떠났다가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故 김봉석, 이성민 동문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9·3추모제를 (사)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와 공동 개최했다.
추모공연과 공모전, 사진 및 동영상 전시 등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봉사문화 열전은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추모비 앞 Hippo광장 및 의과대학 일원에서 유가족과 동문, 교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캄보디아 유학생을 비롯해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참석해 헌화를 함께하고 희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추모식에 이어 의과대학 학생회가 주관한 추모문화제에서는 봉사와 희생정신 내용을 담은 표어, 포스터, UCC 공모전 등의 시상식과 의과대학 공연동아리 3개팀이 추모 공연을 펼쳤다.
한편 봉사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졸업 선배에게 수여하는 ‘원광醫 奉仕賞(원광의 봉사상)’에는 김상덕(1회), 김진호(1회), 조선환(3회) 동문이 선정됐으며, 재학생이 받는 ‘濟生醫世(제생의세) 원광인상’은 본과 4학년 문선호 학생이 선정됐다.
원광대학병원 안과 교수인 김상덕 동문은 국내의료봉사상 30회를 비롯해 캄보디아, 아프리카, 네팔 의료 봉사를 통해 의료봉사 활성화에 초석이 된 점을 인정받았으며, 김진호 동문은 필리핀 및 세부 지역 의료봉사와 지역사회 의료봉사를 높이 평가받았다.
원광대 의과대학은 대학 구성원과 졸업 동문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고인들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봉사정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계속해서 추모문화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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