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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 U-20월드컵' 누더기 주차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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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 U-20월드컵' 누더기 주차장 우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8.2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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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텐트 쇠말뚝 설치로 2억6000만원 들인 주차장 미관 저해 논란
▲ 대형텐트를 받쳐주는 기둥 1개 당 6개의 쇠말뚝이 설치되는 가운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설치장소가 보도블럭이 아닌 주차장이 조성된 상태여서 미관상 저해와 지하시설물 파손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2015년 행사때 베이스판 설치 사진이다.

전주시가 '2017 FIFA U-20월드컵' 대회를 대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주차장이 대회를 치르기도 전에 누더기 주차장이 될 상황에 놓였다.
 
오는 10월 제14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대형텐트 고정을 위한 수백 개의 쇠말뚝 설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2일 전주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내년도 U-20월드컵 대회 전주유치 확정에 따라 부족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올해 2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86면(4000㎡)의 주차장 포장공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과 주차장 일원에서 제14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행사가 5일간 치러질 예정이어서 직경 15cm 가량의 쇠말뚝 구멍이 주차장 전역에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TFS대형텐트 등의 설치를 위한 베이스판과 쇠말뚝을 설치해 행사가 끝난 뒤 미관상 문제없이 복구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주차장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업계에 따르면 발효식품엑스포 행사를 위해 설치되는 각종 전시관은 대형텐트인 탓에 강한 바람에 고정할 수 있도록 최대 2m 깊이까지 기둥 1개당 6개 정도의 쇠말뚝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

발효식품엑스포 주관기관인 전북생물산업진흥원과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달 25일 사용허가 협의를 완료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행사장소의 주차장 설치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지하에 오수관과 우수관 등이 가장 자리를 따라서 집중 매설된 상황이어서 대형텐트 설치과정에서 파손마저 우려되고 있다.

생진원은 심지어 전주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등의 지하시설 매설물에 대한 사전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정황마저 드러났다.

생진원은 지난 19일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22일 오전에서야 전주시설관리공단측에 행사장의 지하매설물 설치현황이 포함된 평면도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주차장 곳곳에 생기는 쇠말뚝 구멍에 대한 하자보수의 방법과 책임범위이다. 현재 대형텐트 설치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과업지시서상 행사가 완료된 뒤 미관상 저해가 없도록 주차장 포장을 재 가설한다는 내용이 없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내년 FIFA U-20월드컵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구멍만 메우는 형태의 하자보수 공사 보다는 주차장 재 가설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업체의 비용부담 문제로 이어져 입찰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기에 앞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행사가 끝나면 업체가 하자보수를 해야 하는데, 시설설치로 발생하는 구멍으로 미관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업체가 선정되면 재포장 등의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업체들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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