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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잔치로 끝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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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잔치로 끝나면 안되는데...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6.08.1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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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정치권 3당과 잇딴 예산협의회.. 일부 정보혼선, 책임부재 우려 제기

기재부 예산심사 마감을 앞두고 전북도가 정치권 3당과 예산협의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3당 협치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 되지만 일부에선 정보혼선과 책임부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더민주는 우상호 원내대표, 김현미 예결위원장, 박영선 참좋은정부위원장, 이춘석의원, 안호영의원 등이 참석했고, 도에선 송하진 지사와 각 실국장이 배석했다.

우상호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총선 때 전북에서 가슴 아픈 결과 맞이해야 했다”며 “이럴 때 일수록 더 잘 챙기고, 다시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도 현대조선소, 서남대 정상화, 수서발 KTX증편을 언급하며 “가능하면 전북도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조금이라도 커지고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총선 패배 탓인지 약 1시간30여분간 진행된 협의회에서 더민주 측은 ‘약속’과 ‘균형발전’, ‘낙후해소’ 등을 강조하며 민심잡기에 애썼다. 지역의원들 역시 그간 고압적인 자세와는 달리 “전북 도민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예산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당 지도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앞서 전북 제1당인 국민의당은 지난 4일 도에서 김성식 정책위의장, 김동철 예결위 간사와 등이 참여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후 김 간사는 도에 추가적인 예산 확보 리스트를 요구해 10일 도 기획관이 직접 국회로 찾아가 정부예산안 막판 증액을 노릴 계획이다.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신항만 건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태권도 명예의전당, 동부내륙권 국도, 김제육교 재가설 사업 등이 건의될 예정이다. 새누리당도 오는 22일 광주에서 호남권 예산정책 협의회를 열고, 지역현안과 예산배정 건의사항을 들을 방침이다.

하지만 3당에 따른 국가예산 과정의 정보혼선, 책임성 부족 문제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당 협의회에선 유성엽의원과 이용호 의원이 서남대 정상화를 두고 의견이 갈렸고, 서부내륙권광역관광개발사업 관련 조배숙 의원은 입장 정리가 안 된 상태다.

이외 다른 의원들도 새만금 등 여론이 집중된 사업을 제외하면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고 있다. 실제 국가예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 공무원은 “말로는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정작 책임지고 챙기는 의원은 드물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역의원이 장관에게 전화 한통 하고 할 일 다 했다고 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며 “정보나 인맥이 부족한 지역 여건에서 정치권에 기대하는 바가 커, 좀 더 긴장감을 갖고 지역을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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