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청장 이양호)이 안정적인 풀사료 확보를 위해 여름 사료작물을 수확하고 난 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와 귀리를 섞어 심는 방법을 권장하고 나섰다.
8일 농진청에 따르면 5월 초·중순 사료용 옥수수나 수수류를 심어 8월 중·하순 수확한 뒤 8월 말에 IRG와 귀리를 섞어 심으면 가을(10월 말∼11월 초)에 IRG와 귀리를 수확할 수 있다. 또한 이듬해 5월에 다시 자라난 IRG를 수확할 수 있어 일 년 동안 3번 풀사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경지이용률이 100% 증가하며 1헥타르 당 연중 약 88톤의 풀사료 생산이 가능해 기존 2모작 대비 28%의 수량 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득은 1헥타르 당 542만 9000원으로 39% 향상했다.
옥수수와 IRG, 귀리는 기호성이 좋아 가축이 잘 먹을 뿐 아니라 사료가치도 높다.
IRG와 귀리를 섞어 심을 때는 두 품종 모두 조생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두 작물의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IRG를 흩어 뿌린 뒤 귀리를 줄뿌림해 IRG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진청 최기준 초지사료과장은 “초가을에 가축이 좋아하고 사료가치가 높은 IRG와 귀리 두 작물을 함께 심기 위해서는 조생종 종자를 미리 확보해 제때 파종을 마치는 것이 사료의 품질과 수량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고 말했다.
신성용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