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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 탈북민의 수호천사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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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 탈북민의 수호천사로 ‘거듭나’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6.05.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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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열성적으로 정착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군산경찰이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산경찰서 보안계 팀원들이다.

이들 팀원들은 탈북민들과 인연을 맺고 이들을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형제·자매처럼 보살피는 ‘희망의 등불’ 이 되고 있다.

팀원들은 매일 탈북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적극 돕는다. 또 남한에서 알아둬야 할 생활 속 법률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사기 등 범죄피해 예방교육, 취업 알선 등 탈북민들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산경찰서 보안계의 활약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4월 혈소판감소증이라는 희귀병명으로 투병 중인 60대 탈북 여성 A 씨의 병원 진료 등을 위해 전북대 병원까지 동행하는 온정을 베풀어 귀감이 되고 있다.

A 씨는 국내 입국한 지 약 1년 정도로 입국 후에도 잦은 병치레로 고생해 왔다. 이에 신변보호관인 이경범 경사는 A 씨의 이런 딱한 사정을 알고 지속적으로 병원을 같이 동행해 줬다.

이날도 최근 알게 된 혈소판감소증 증상으로 전북대 병원에서 골수검사, CT촬영 등 힘든 진료과정에 혼자서는 군산에서 전주까지 갔다 오기가 힘들다고 여긴 이 경사가 아침부터 A씨와 동행해 전북대에서 병원진료를 마치고 귀가시켜 주변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탈북민 B 씨 등 2명의 집을 방문해 쌀과 주방용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위문했다.

이날 탈북민 B씨는 "군산에 처음와 무척 낯설고 힘든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한국에서 간호대학에 진학해 간호사가 되는게 꿈인데 도와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 꼭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탈북민 부부 2쌍의 결혼식을 치렀으며, 결혼식에 따른 드레스, 턱시도 등 예식용품과 혼수품, 생활용품을 협력단체의 도움을 받아 지원했다.

이날 결혼식을 치른 탈북민 C 씨는 "그동안 어려운 가정형편 으로 결혼식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경찰을 포함한 주변의 도움으로 평생 소원인 결혼식을 치르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밖에도 군산으로 신규전입 온 탈북민들과 함께 내 고장 군산 바로알기 체험의 일환으로 군산지역 공원, 유적지, 박물관 등 지역명소를 방문하면서 탈북민이 정착하고 살아가게 될 내 고장 바로알기를 통해 남한사회에 조기 정착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김형식 정보보안과장은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해 법률, 의료, 교육, 취업알선 등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약 3만 여명의 탈북민이 있으며 군산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144명이 정착하고 있다.

 /군산=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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