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지난해 보험사기 현황을 살펴보면 고의 보험사고율이 지난 2005년에 비해 21.2%가 증가한 270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때문에 보험금 역시 크게 늘어 지난 2005년 298억 49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20.8%가 증가한 360억 4500만원으로 조사돼 사고에 따른 보험금이 고스란히 운전자들에게 떠넘겨졌다.
특이한 점은 해마다 여성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보험사기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여성운전자의 보험사기율은 전체의 17.8%로 2005년 1293건에서 200건 가량 증가한 1506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족과 친지 등을 동원해 교통사고를 낸 후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여성가족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장수경찰서는 14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억 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상습사기)로 고모씨(46·여)등 가족 사기범 일당을 붙잡아 주범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단순가담자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친구 및 가족관계로 지난해 12월 20일 오후8시50분께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고씨 소유의 크레도스 승용차를 운행하다 좌회전하던 승용차를 추돌하는 수법으로 47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채는 등 59회에 걸쳐 3억 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또 고의 교통사고를 숨기기 위해 네 살 박이 친조카를 차에 태우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며 교통사고를 낸 후 보험금등이 지급되고 별다른 조사가 없는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고씨가 택시운전사들을 노리고 사고를 낸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3개월 동안 조사를 벌인 끝에 고씨를 붙잡았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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