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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명품화 ‘전력망 지중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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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명품화 ‘전력망 지중화’에 달렸다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6.02.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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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측 새만금 농생명 전력보급시설 설계적정성 검토 착수... 도-농어촌공사, 정부설득 주력

전북도와 농어촌공사가 새만금 지중화 추진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고, 총력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새만금 농생명용지 전력보급시설 지중화에 대해 ‘설계적정성 검토’에 착수했다. 이날 KDI측 관계자들은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농생명 용지를 둘러보고, 도와 농어촌공사로부터 지중화 관련 설명을 청취했다.

새만금 농지구간의 전력공급은 애초 12.6㎞에 걸쳐 배수문 12개소에만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부설계 결과 배수문 34개소와 교량, 공원 등 40개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전력공급망도 47.3㎞로 늘었고, 지중화 사업비도 15억4000만원에서 182억원으로 증액됐다.

하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기재부는 지난해 사업비 증액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57억원만 배정했다. 전봇대 방식이 지중화 방식보다 공사비가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예산을 대폭 삭감시켜 버린 것이다.

이에 지역여론과 농어촌공사 등이 ‘새로운 문명을 여는 명품도시’ 차질을 우려하며 총사업비 재조정을 신청했다.

지역정치권도 지난해 말 국회 예결특위 자리에서 김관영 의원 등이 지중화에 대한 재점검과 지중화에 따른 장점을 국무총리와 기재부 차관에게 질의했고, 총리 등은 상황에 대한 점검과 기본계획에 대한 재원분담 부분에 대해 재검토를 약속 받았었다.

결국 연초 기재부가 조정신청을 받아들여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설계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농생명용지 방수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한내 차질 없는 지중화 추진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지난 2011년 3월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과 2014년 9월의 새만금 기본계획 ‘에너지 공급계획’에선 정부가 ‘전력 공급망의 지중화를 통한 새만금 조성’을 명시했다.

또 강풍과 해무 등 자연 재해로부터의 안전 도모를 위해 지중화가 절실하다는 점도 강조됐고, 지중화시 장기적으로는 유지관리 및 교체비용이 지상 설치(15억5500만원) 보다 연간 11억6800만 원이 절감되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향후 무인헬기를 이용한 직파 영농과 항공방제 등 첨단 농법이 활용될 지역으로, 전력공급시설의 지상설치 때는 장애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중화가 되지 않을 경우 새만금 이미지 훼손 및 외자 유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첨단농업 실현 등 각종 논리 보강으로 KDI와 기재부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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