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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조작 면죄부 준 환경부 변명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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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조작 면죄부 준 환경부 변명말라”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1.13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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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전북본부 최우수 평가에 전북환경운동연합 비판 성명

환경부가 수자원공사 전북본부(이하 전북본부)가 최우수 수도사업자로 선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도내 환경단체는 수질조작 혐의로 기소된 전북본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본지 2016년 1월 12일자 4면 보도>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잘못은 제대로 바로 잡아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며 “먹는 물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단호히 벌을 내릴 때다”며 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환경부는 전국 155곳 지자체와 6곳의 수자원 공사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2015년도 수도사업 운영 및 관리실태’를 평가하고 최우수 수도사업자 7곳과 우수 수도사업자 6곳을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전북본부는 진안·장계 하수처리장의 수질 원격감시 장치 TMS(Tele Monitoring System) 수치를 194차례에 걸쳐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하수처리장은 전북과 충남 일부지역에서 상수도로 사용하는 용담댐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파장이 컸다. 검찰도 생활용수에 대한 지역민의 불신과 불안감이 증폭된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국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업자와 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그러나 전북본부를 최우수 수도사업자로 선정해 상의 가치는 물론 수년에 걸쳐 성과가 있었던 수도사업 운영 및 관리실태 평가를 우습게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TMS 조작으로 수자원공사 11명이 무더기로 기소된 지 보름도 되지 않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며 “광역상수원으로 흘러가는 하수처리장 수질을 조작해 실정법을 어긴 전북본부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환경부가 상을 준 것은 사실상 면죄부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전북본부는 광역상수원을 안전하게 관리할 책임과 용담호 물을 깨끗하게 정수해 공급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며 “환경부가 하수도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니 상수도 시상에서 배제했다는 것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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