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단속적발 폐업업소 광고물등 그대로 방치... 업주 연락안돼 철거 애로
사행성오락실과 성인PC 도박장이 경찰의 철퇴를 맞아 대부분 폐업한 가운데 업소 전체를 화려하게 장식한 간판과 광고물들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수 십 차례에 걸친 언론보도와 경찰의 단속으로 반사회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이들 오락실 간판들은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줄 뿐만 아니라 경찰 단속의 실효성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주와 군산, 익산 지역의 성인오락실과 성인PC도박장 중 경찰의 단속 이후 광고물을 철거하지 않은 업소는 13곳으로 대부분 간판과 옥외광고물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경찰 측은 이들 간판들이 불법 광고물임을 강조, 관할 구청과 시청에 단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한 실정이다.
관할 시·구청 역시 간판 철거를 위해 업주에게 철거명령을 내려야 하지만 사행성오락실의 경우 구청 측에 신고하지 않고 개업할 수 있어 관련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구청 관계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주들의 인적사항을 모르는 구청으로써는 철거명령과 강제 이행금을 부과하지 못한 채 간판 철거 등의 제반비용을 한정된 예산으로 집행해야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사행성오락실과 성인PC 도박장 대부분이 단속 이후 폐업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간판들이 걸려 있어 영업 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며 “미관상에도 좋지 않은 만큼 하루 빨리 철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이미 문을 닫은 불법 게임장들의 경우 업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데다 별다른 관심 없이 방치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진철거를 최대한 홍보한 이후 하반기 중 예산을 집행, 전량 철거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보경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