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는 ‘작가의 눈 작품상’ 여섯 번째 수상자로 김저운 소설가의 중편소설 ‘회문(回文)’이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상작품 중편소설 ‘회문(回文)’은 자진 월북한 남편을 둔 한 여인의 한스런 삶을 조명하면서 국가의 폭력성과 사회적 냉대에 주목한 소설이다.
이병천·안도현 심사위원은 “작가는 진정한 회문(回文)은 사회현실에 대한 진정한 치유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우리에게 암시해준다”며 “작가는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이 작가 스스로 회문에 충실해가면서 역작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김저운 소설가는 “소설을 쓰고 못 쓰고는 번잡한 일상의 핑계나 능력 부족이라는 자책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이제 알겠다”며 “책을 만들기 위해선 수백 년 된 나무를 종이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그 생명들과 혼들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공해가 되지 않도록 제대로 쓰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저운 소설가는 1985년 ‘한국수필’, 1989년 ‘우리문학’으로 등단했으며 30여 년간 중·고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저서로 산문집 ‘그대에게 가는 길엔 언제나 바람이 불고’와 휴먼르뽀집 ‘오십미터 안의 사람들’ 등이 있다.
‘작가의 눈 작품상’은 ㈔전북작가회의가 매년 펴내는 작품집 ‘작가의 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11년 제정했으며 매년 그 해 실린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지금까지 김유석·문정·안성덕·정동철 시인과 한지선 소설가가 수상했다. 시상식은 내년 2월 전북작가회의 총회에서 열린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