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6개 극단이 13일부터 12월 28일까지 ‘전북소극장 연극제’를 전북지역 5개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 23번째인 ‘전북소극장 연극제’는 전북 연극의 산역사이자 연극 예술의 토대이다. 6회에 걸쳐 올해 공연되는 작품과 극단들을 통해 전북연극의 현재를 더듬어본다.<편집자주>
전북을 대표하는 창작극단이 ‘23회 전북소극장 연극제’ 2번째로 공연으로 19~29일 창작소극장 무대에서 곽병창 극본·연출의 ‘억울한 남자’를 공연한다.
연출을 맡은 곽병창은 “억울한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런데 억울한 줄도 모르고 그저 그냥 산다. 이런 세상에서 억울한 걸 알고 억울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전제하에 ‘을’들의 억울함과 ‘을’간의 분풀이를 이야기로 풀어냈다.
<줄거리>복동은 과거의 의료사고를 낸 병원을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지만 오히려 병원에선 그 책임을 복동에게 떠넘기며 그의 요구를 묵살한다. 이에 분노한 정복동은 신애와 억남을 납치해 협상을 시작하려한다.
한편 방송에선 신종 전염병인 플루k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대책 발표가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고 이를 둘러싼 최 교수와 방역당국의 거대한 음모가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데….
- 창작극회는
창작극회(대표 박규현)는 전북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연극 단체이다. 1961년 아직 전쟁의 남은 한숨이 채 가시지 않았던 시절에 그 비극적인 전쟁 이야기를 다룬 희곡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박동화작, 연출)를 무대에 올리면서 창작극회는 그 긴 발걸음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무려 145편의 작품을 공연해 온 연보가 말해주듯 오랜 전통과 인본주의적 작품경향은 창작극회가 지향하는 분명한 푯대이다.
박규현 대표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바라보며 예술과 인간의 매개로서 사회적 의무 또한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극이 제시 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공동체 사회를 이루는데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