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검찰총장 배출’이라는 꿈에 파란불이 켜졌다. 익산 출신인 김희관(52) 광주고검장이 최종후보군에 포함되면서, 검찰총장 배출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28일, 차기 검찰총장 최종 후보로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대구) 대검찰청 차장과 박성재(52·17기·경북 청도) 서울중앙지검장, 김경수(55·경남 진주) 대구고검장과 김희관(52·전북 익산) 광주고검장 등 4명을 선정,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위원들은 “추천된 8명의 인사검증 자료를 검토한 결과 4명을 법무부장관에게 차기 총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들 4명 가운데 1명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되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제41대 검찰총장에 임명된다. 현 김진태 총장은 오는 12월 1일 임기가 끝난다.
전북출신 검찰총장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지난 1993년 김영삼 정부이후 임명된 18명의 검찰 총장 가운데서도 전북출신은 단 한명도 없었다. 채동욱 전 총장의 원적지가 군산이지만, 서울에서 성장해 전북출신으로 보기는 어렵다.
과연 김희관 광주고검장이 최종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산출신인 김 고검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그동안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12월,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대검 공안기획관으로 재직하며 18대 총선 관련수사를 매끄럽게 마무리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김길태 사건'이 발생했던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셉테드(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를 적용한 '안전한 덕포동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