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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문화재 100곳 관리보존 상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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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문화재 100곳 관리보존 상태 심각
  • 서복원 기자
  • 승인 2015.03.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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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내 문화재 100곳에 대한 관리와 보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전북도가 공개한 문화재청과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태 점검을 마친 도내 422곳 문화재 가운데 23%인 100곳이 E등급 판정을 받았다.

관리 상태, 안전 위험도, 훼손도 등 평가기준에 따라 A~F 등급 중 E등급은 구조 결함 등 보전상태가 심각해 보수와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

E등급 판정 100곳 가운데 58곳은 도 지정 문화재로 사찰, 향교, 서원, 가옥 등 관리가 까다로운 목조건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15곳은 고창 선운사 대웅전,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등 등을 포함한 도내의 대표적인 관광 명승지내에 자리잡고 있는 보물이다.

군산 발산리 구 일본인 농장 창고, 김제 구 백구금융조합, 전주 신흥고등학교 강당 등을 포함해 주로 근대 문화유산의 특성을 갖고 있는 등록 문화재 13곳도 E등급이다.

도내 지역별 성곽을 포함한 사적 9곳도 입지 여건과 선/면 형 문화재의 특수성을 감안해 다른 유형 문화재에 비해 보수정비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남고산성, 정읍 고사부리성, 고창 읍성, 부안 백산성, 완주 위봉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저등급 평가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서 보전 비중이 높은 국보도 예외가 아니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등 2곳이 관리, 보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E등급에 비해서는 양호하지만 ‘주의관찰’이 필요한 C등급은 123곳으로 검검대상 문화재 가운데 30%를 차지했다.

보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A, B등급은 모두 194곳(45%)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북도는 올해 예산 27억원을 투입해 E등급 문화재 38곳에 대한 보수, 정비에 나선다.
내년까지 예산을 반영해 김제 금산사 혜덕왕사탑비,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등, 남원사 미륵전, 무주 적상산성, 고창 분청사기 요지, 김제향교 대성전, 고창 무장객사,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등 8곳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문화재청과 도의 점검과 보수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문화재의 효율적인 원형 보전과 관리를 위한 안정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문화재 보전관리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 인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고 전문가와 연계된 상시적인 정기진단 시스템 구축 △ 보수정비 시 원형 훼손과 예산 낭비 등 빈번히 제기되는 논란 방지를 위한 사전 논의기구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복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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