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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설숭어축제 혈세 낭비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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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설숭어축제 혈세 낭비 ‘빈축’
  • 홍정우 기자
  • 승인 2014.12.24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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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숭어는 없고 부대행사가 대부분, 관광객 수 저조에 바가지 상혼 ‘여전’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부안 설(雪)숭어축제에 대한 군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특히 설숭어축제에 정작 숭어는 없고 다른 부대행사로 대부분이 채워지면서 그 의미를 퇴핵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축제기간에 맞춰 숭어값이 인상되는 등 바가지상혼이 여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안군 등에 따르면 부안상설시장상인회가 주관하고 부안군, 문화관광형 시장사업단이 후원한 제6회 설(雪)숭어축제가 지난 19∼21일까지 3일간 부안상설시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설숭어축제는 대형 숭어등(燈) 점등식과 와글와글 시장가요제, 각종 체험·경연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부안상설시장상인회는 이번 축제와 관련해 관광객 유치와 상설시장 자생력 제고 등을 위해 군 보조금 3000만원(설숭어축제 2000만원, 와글와글 가요제 1000만원)을 지원받아 행사를 치렀다.

하지만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과 군민들은 “이렇게 개최하면 아예 설숭어축제를 없애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축제의 주제인 숭어는 부족하고 대부분 부대행사로 채워지면서 관광객 등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더구나 축제장을 찾은 외지인과 관광객의 수는 상당히 저조해 결국 동네잔치로 전락하면서 군민 혈세만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부안상설시장상인회에서는 축제와 관련 상인들과 일부 기관들을 상대로 협찬금을 받아 행사를 진행한 확인되면서 다수의 상인들은 장기간 불경기로 인해 자금난에 허덕이는데 행사 때마다 협찬금을 요구하는 구시대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제장을 찾은 김모(55·부안읍)씨는 “설숭어축제인데 정작 숭어는 부족하고 부대행사가 대부분을 차지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었다”며 “더구나 축제기간에 맞춰 숭어값이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오르는 등 바가지상혼에 어이가 없었다. 이런 축제라면 폐지를 신중하게 검토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부안=홍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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