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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학생회장 선거, 기성 정치 답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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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학생회장 선거, 기성 정치 답습 논란
  • 고운영 기자
  • 승인 2014.11.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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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교육의 학습장이 돼야 할 원광대학교 학생회장 선거가 기성 정치판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외부 정치인이 학생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겨냥해 법적대응에 까지 나서는가 하면 부정선거 정황이 들어났다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자처하는 등 극심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박태랑 후보 측은 원광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기간 동안 흑색선전을 통해 어김없이 상대방을 비방하고 깎아 내리는 등 민주주의 축제에 구정물을 끼얹는 것이 참으로 꼴사납다"고 성토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부재로 선거가 중단됐어야 함에도 권한대행은 선관위 시행세칙까지 어긴 독단적인 행동으로 단과대학 개표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하지 않았다"며 "어떠한 외압으로부터 발생한 것처럼 막무가내로 날치기와 같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시행세칙에 규정된 선거운동기간(5일) 4일 진행 ▲후보자 사퇴에 따른 투표용지 미교환 ▲투표용지 노출로 인한 비밀투표 원칙 무시 ▲현 미술대학 학생회장 투표방해 혐의 등을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더욱이 외부 정치인이 학생회장 선거에 개입해 맑고 순수해야 할 대학선거에 사회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켰다는 논리를 펴며 졸업생의 총학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 같은 이유를 근거로 재선거를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의 사유에 대해 "매년 학생회장 선거가 있을 때 마다 혼탁한 모습을 보여 학생과 학교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앞서 박태랑 후보 측은 최근 총동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이 학생회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학생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해당 졸업생인 A씨는 박 후보 측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익산시의원 출마 경력이 있는 사람이 후배를 동원, 수억원을 착복했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지난 10일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총학생회장 선거 과정에서 각종 의혹제기와 허위 비방 문제에 따른 수사기관 고소,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기자회견 등이 중첩되면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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