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의원(사진) 은 12일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등산 사고가 크게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수집하지 않고, 구조에 필요한 예산 등을 별도로 책정하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등산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등산사고 구조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으나, 등산사고 구조 소요경비나 예방관련 비용이 별도로 책정도 되어 있지 않았고, 등산사고 사망자 수는 아예 집계조차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등산사고 구조 건수는 2010년 7,718건, 2011년 7,825, 2012년 8,602, 2013년 10,88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역별 구조건수와 구조인원은 함양이 118건에 115명, 강릉이 51건에 56명, 진천이 13건에 15명, 서울이 30건에 35명, 익산이 26건에 28명, 양산이 24건에 23명, 본부 9건에 9명, 영암은 8건에 8명 등의 순이다.
별도로 사망자 수를 집계하지 않지만, 구조건수 대비 구조인원을 비교하면 사망자 수가 추측된다.
주요산별 구조건수와 구조인원은 지리산이 94건에 93명, 설악산이 53건에 62명, 치악산이 11건에 11명 등으로 전체 등산사고의 절반 이상이 몇 개 산에 치중되어 있다.
박 의원은 “분석한 자료를 보면서 등산사고 사망자 수에 대한 별도집계도 없고, 게다가 등산사고 구조소요경비와 예방관련 예산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놀랐다”며 “해마다 늘고 있는 등산사고에 대한 산림청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준다. 반드시 제도개선 등을 통해 이를 고치고 등산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