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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피해 멀리갈 필요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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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피해 멀리갈 필요있나요
  • 박상규 기자
  • 승인 2014.08.07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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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휴가 못간 시민‘발길’
▲ 무더운 여름 바쁜 일상생활에 더위를 피해 산과 계곡, 바다로 떠나지 못한 도시민들이 전주근교 다리아래 등이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박형민기자

“해운대보다 여기가 더 좋아요”

최근 직장 등 일 때문에 바쁜 사람들에게 도심 속 피서지가 각광받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전주시 곳곳의 다리들이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싸전다리. 다리 아래서 어르신들이 돌에 걸터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마정현씨(84·완주)는 “물도 흐르고 다리아래는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 더위를 피하고자 찾게 됐다”면서 “피서가 따로 있나 더위를 피하면 피서지”라고 말했다.

김모씨(84)도 “나이를 먹어 오갈 곳도 없고 시원해서 찾았다”면서 “혼자 집에 있으면 외롭고 낮잠이나 자지만 여기 오면 이야기도하고 사람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색장동의 안적교에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송상운씨(42·송천동)는 “휴가철 전주근교에 가깝게 찾을만한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이곳에 오게 됐다”면서 “물이 깊지 않아 초등학교 아이들이 하루 발 담그고 놀기 좋은 것 같다”고.

송씨의 아들 준서군(11)과 딸 은서양(9)은 “아빠를 따라 친척들과 함께 와서 좋지만 물이 너무 얕다”고 불평했다.

아이들과 함께 매년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성은씨(34·여)등 3명은 “전주 근교에 갈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다”면서 “가깝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들은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로 지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어머니의 인솔하에 친구들과 함께 온 여학생들도 있었다.
김규빈양(14·온고을중학교)등 8명은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놀러와 더욱 친해진 것 같다”면서 “전주사람들이 대부분 이다보니 주변에서 먹을 것도 주고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이날 부산에서 한옥마을을 구경하고 돌아가다 이곳을 찾은 가족이 있었다.
임영규씨(46·부산영도구)는 “한옥마을을 구경하고 어렸을 적 생각이 나서 이곳에 왔다”면서 “그때보다 물도 맑아지고 아이들 놀기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가 정도 많고 사람들이 참 예의바른 것 같다”면서 “나이가 좀더 들면 부인을 설득해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소망했다.

임씨의 조카 위신현군(6·부산 중동)은 “해운대보다 여기가 더 좋다”면서 “엄마아빠가 가자고하면 울어버릴 것”이라고 말해 주변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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