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4 00:34 (토)
전주시 시내버스 불친절 여전해
상태바
전주시 시내버스 불친절 여전해
  • 박상규 기자
  • 승인 2014.07.28 00:3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버스전면에 행선지를 알리는 표지판을 대신해 LED전광판이 사용중인 26일 전주중앙시장 버스정류장에서 행선지의 일부 구간만 알리는 LED전광판을 통해 노선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옆면에 부착된 행선지 표지판을 확인하고 있다. 박형민기자

시내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들어선다. LED전광판은 내리쬐는 햇볕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고 정면에는 행선지 표지판도 부착되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재빠르게 버스 옆에 부착된 표지판을 확인하고 버스를 탄다. 그러나 행동이 재빠르지 못한 노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표지판을 확인하고 버스에 타려하면 버스 문이 이미 닫혀 있는 것이다. 문을 두드려 보지만 버스는 그대로 출발한다.

버스를 타려다 황당한 일을 겪은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이런 모습을 자주 봐왔는데 이번에는 너무 화가 나서 민원을 넣게 됐다”면서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어려워도 지켜야할 마지노선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교통과에서는 어떻게 행정지도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성여객 버스기사 진기승(47)씨의 자살로 촉발된 전주 시내버스 노사 갈등으로 부분파업, 결차 등을 겪다가 극적으로 정상화 된지 불과 1주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25일 전주시 덕진동 한 버스정류장을 찾았다. 더운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버스에 대해서 불만을 늘어놨다.

소현호씨(30·삼천동)는 “버스가 전광판을 켜지 않고 앞에 행선지 표지판도 없이 들어와 옆을 빠르게 확인하고 탈 때도 있고 그냥 가버려서 놓칠 때도 있다”면서 “그런 때면 화도 많이 나고 정말 당혹스럽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소씨는 또 “심지어 행선지가 비슷한 버스가 같은 시기에 들어오면 뒤쪽에서 들어오던 차는 내리는 손님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오희라씨(25·여)는 “버스가 내리는 사람이 없으면 정류장에 서지 않고 그냥 갈 때가 많다”면서 “특히 사람이 많이 탄 상태의 버스가 과속하고 급정차하면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기도 해 위험하고 기분 나쁘다”고 전했다.

이어 “버스기사들의 파업은 정당한 권리행사이고 버스기사들이 힘든 것도 알고 있어 이해는 하지만 시민의 발인 버스의 기사들이 시민을 짐짝 취급 한다”며 “친절한 기사들도 많지만 일부 불친절한 기사들의 태도에 유감스러울 때가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주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버스에 관한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은 “주말에 버스의 환승 문제를 알고 있냐”면서 “환승 시간이 30분인데 15분 배차에 한 대가 결행하면 요금을 두 번씩 지불해야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담당 공무원들이 시내버스를 직접 타보면 서민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앞과 옆에 부착되는 행선지표지판은 권고사항이지 의무사항이 아니다”면서 “LED고장은 문제가 되지만 앞의 행선지 표지판은 시야를 방해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기사들이 부착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상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윤식 2014-07-29 12:37:12
노사정 대차협위원회가 시장의 약속데로 일정을잡아가고있다.
장부일언은 중천금이라하였듯이 공인으로써 약속은 정말 신중을 기해서 해야만 하고 일단 약속한이상 지켜내야한다.꼭 미생지신까지는 고집하지 않드래도 공인은 약속에 철저해야한다. 노동조합입장에서는 반갑기 그지없다. 이제야 제대로 노사관계정립과 처우개선을 논의하고 보다더 원천적인 버스 노동자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시민의발 역할에 충실할수 있게 되기를 빌어본다. 그러자면 시민의발이 아파서도 안된다. 발이 아프다면 그발의 주인인 시민은 당연히 관심을 기울여야하고 치료를 해서 정상적인 역할을 할수있게 도와주어야한다. 그걸 노사대타협위원회에 기대를 건다. 제발전주의 평안이 대한민국의 평안을 만드는 초석이 되기를 빌어본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