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국비 등 21억 들여 내년 2월 완공 예정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가옥으로 손꼽히는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김동수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26호) 인근에 한옥체험관이 들어선다. 시는 김동수가옥과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문화관광체육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10억5000만원과 시비 10억5000만원 등 모두 21억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전통문화 체험공간을 갖춘 고택체험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간 건립부지에 대한 발굴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계획을 확정한 후 지난 3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개쟁쟁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1일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고택체험관이 들어서게 될 이곳은 당초 김동수가옥 건립자인 김명관의 둘째 아들 김상하(金相河)가 분가하기 위해 지은 한옥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철거되고 공터로 남아 있다.
시는 건립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 터와 연지 등 관련 유구를 확인함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증명했으며, 이를 토대로 고증을 더해 고택체험관을 건립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고택체험관은 안채를 비롯 사랑채를 겸한 행랑채, 별채 등으로 구성되며, 외형은 한옥 형태를 온전히 유지하되 내부는 한옥의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건립될 예정이다.
또 한옥 특유의 고즈넉함과 멋은 살리되 체험객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한옥생활 선입관에서 벗어나 편리하면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건립할 계획이다.
고택체험관이 건립되면 김동수가옥을 중심으로 좌측에 조성된 ‘THE GOGA’와 우측의 ‘고택체험관’이 조화롭게 연계됨에 따라 거쳐 가던 관광행태에서 벗어나 머물러 가는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 5일제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점차 늘고 있는 산외한우마을과 구절초테마공원, 옥정호, 국립공원내장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중인 칠보 무성서원 등 주변 문화관광 자원을 찾는 탐방객들의 포근한 휴식처로도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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