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소년원에서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송천정보통신학교(전주소년원)에서 6일 작지만 큰 의미가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전주소년원에서는 이날 대학에 진학한 소년원 출원생 가운데 모범적으로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올해 대학생이란 꿈을 이룬 3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이들에게는 교보생명, 삼성SDS 등 기업체의 후원으로 마련된 장학금(550만원)이 지급됐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일생에 한 번도 받아 보지 못한 장학금을 받아 기분이 좋다. 대학교를 열심히 다녀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소년원 장인기 원장은 학생들에게 “배움에는 끝이 없다. 오늘의 희망과 열정이 가정과 학교에 돌아가서도 지속되길 바라며, 사회에 필요한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올해 전주소년원에서 올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김모 군 등 총 4명. 이들 모두 소년원에서 검정고시를 통해 꿈을 이뤘다.
학업을 포기했던 이들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소년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습프로그램 때문이다. 실제로 전주소년원은 현재 학생들의 학업연계 및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중학교 교육과정과 검정고시 특별반 등을 운영, 학업지도에 노력하고 있다.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66명(고입 40명, 고졸 26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올해에도 37명(중졸 19명, 고등학교 진학 18명)이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대학생이 된 김모 군은 “소년원 교육이 나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이전에는 한 번도 꿈꿔보지 못한 희망을 갖게 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정모군 또한 “소년원에서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