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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충청권’ 맞서 호남권 '상생발전'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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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충청권’ 맞서 호남권 '상생발전' 한목소리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03.04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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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3개시도 연구원, 공동으로 호남발전 방안 모색

호남지역의 젊은 층과 고급인력이 대학진학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과 충청권 등지로 빠져나가면서 호남권 3개 시·도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전남·광주 등 호남권 3개 시·도는 갈수록 위축되는 호남권의 위상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발전 방안 마련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4일 전북발전연구원과 광주발전연구원, 전남발전연구원 등 호남권 3개 시·도발전연구원은 공동으로 ‘호남권 상생발전 마련을 위한 순회세미나’를 전북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호남과 충청의 인구 역전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인구감소로 인한 호남권의 정치·경제, 사회적 위상 약화, 장기적 성장동력 상실 등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충청권이 호남권 인구를 추월한 이후 지속적인 의석수 확대 요구 등 경제·정치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호남권 3개 시도의 위기감을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호남권 시도간의 분열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에서 3개 시·도 연구원이 상생발전을 모색하고 나선 것 자체가 호남권 3개 시도간의 갈등해소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개 시도연구원은 순회 세미나 등을 통해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한 뒤 호남권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민선6기 호남권 시도간의 상생모색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충청권 4개 시·도 인구수는 세종시 12만4631명, 대전시 154만7761명, 충남도 209만7532명, 충북도 160만160명 등 537만84명(등록외국인 포함)에 달하고 있다.

반면, 호남권은 전북도 189만6045명, 광주시 148만8496명, 전남도 193만1757명 등 531만6298명으로 지난해 5월 호남권 인구를 추월한 이후보다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 2003~2012년까지 10년간 타 시도로 순유출 된 호남권 인구 31만 9000여명 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84%, 대전·충남 등 충청권으로 15.1%가 각각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광주발전연구원 김재철 연구위원은 “충청권 인구증가는 수도권 개발의 파급효과 확산과 세종시 출범이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호남권은 10대·20대·30대 등의 젊은 층이 교육과 대학진학, 취업을 이유로 유출되면서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호남권 인구감소 폭이 줄어든 것은 인구증대 효과보다는 타 지역으로 빠져나갈 잠재적 인구, 즉 10∼30대의 젊은층 인구가 소진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됐다.

젊은층 인구가 빠지면서 전북과 전남의 고령화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호남권 인구감소는 사회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정치·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호남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국회의석수 재조정 논란과 함께 인구수를 기준으로 한 정부의 재원·정책 지원이 감소할 우려가 제기된다.

김 연구위원은 “교육과 일자리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20대와 30대의 인구유출을 억제하는 한편, 타 지역으로부터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정책과 기업유치 활성화 등의 시급한 과제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호남권 3개 시·도가 현안사업을 놓고 내홍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 연구위원은 “국책사업에 대한 공동대응과 관광상품 개발 등 호남권 3개 시도가 상생협력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추진력과 상생의 접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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