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무풍면과 부남, 안성, 설천면 천원목욕탕이 이번 겨울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함과 개운함을 선사하고 있다.
무주군 천원목욕탕은 대중목욕탕이 없는 원거리 면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각 지역 주민자치센터에 건립된 곳으로, 10여년 간 주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일주일에 5~6일 운영되는 무풍과 안성, 설천면주민자치센터 목욕탕에는 연평균 5만 3000여 명이(2013년 말 현재) 찾았으며, 일주일에 두 번 운영이 되는 부남면에는 2400여 명이 (2013년 말 현재) 이용을 한 것으로 집계가 됐다.
주민들은 “시골일수록 어르신들이 많은데 대중목욕탕 한 번 가려면 읍내까지 버스나 자가용으로 움직여야하니까 사실 목욕탕 가는 것을 엄두 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천원목욕탕이 운영되면서부터는 우선 가깝고 싸니까 자주 다니게 되고, 지금 같은 겨울에는 특히 뜨거운 물까지 펑펑 나오니까 이보다 좋은 사랑방이 없다”고 전했다.
무주군 천원목욕탕은 각 면 주민자치센터 사정에 따라 요일, 또는 날짜별로 남탕, 여탕을 따로 운영(무풍: 남-화·목요일/여-월·수·금요일, 부남: 남- 금요일/여-목요일, 안성: 남-홀수일/여-짝수일, 설천: 남-화·목요일/ 여-월·수·금요일)한다.
이용 요금은 부남면이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중학생 이하에게는 500원, 일반 이용객에게는 1000원을 받으며, 나머지 면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100원, 그 이외 이용객들에게는 1500원을 받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천원목욕탕의 65세 이상 어르신 이용률이 60~70%에 달한다”며 “이용요금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적자운영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운영취지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있고 주 고객층이 어르신들인만큼 천원목욕탕은 수익 그 이상의 충분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올해 적상면에도 천원목욕탕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2억 8000 여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적상면 천원목욕탕은 보건지소 앞 부지에 150㎡규모로 조성되며 목욕탕과 사우나 등을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