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 가운데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고 1000대 기업도 1%인 10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주상의(회장 김택수)가 발표한 ‘2012년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전북지역 본사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국내 매출액 순위 1000대 기업 가운데 전북지역 본사 기업은 1%인 10개사로 전년보다 1개사가 감소했고 이중 100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에 본사를 둔 2012년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은 동우화인캠(주), 타타대우상용차(주), (주)전주페이퍼, (주)하림, (주)전북은행, 백광산업(주), 일진머티리얼즈(주), 전북도시가스(주), 하이호경금속(주), (주)청우테크 등이다.
익산의 반도체 부품 생산 기업인 광전자(주)가 2011년 매출액기준 893위에서 2012년에는 반도체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감소로 10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전북지역의 국내 1000대 기업 수는 2008과 2009년 10개사에서 2010년 13개사로 크게 늘었다가 2011년 11개사로 감소한데 이어 2012년 다시 10개로 줄었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전북 10개 기업의 2012년 매출액은 6조 9446억원으로 국내 1000대 기업 2012년 전체 매출액의 0.3%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기준 11개 기업이 달성한 매출액 6조 7502억원보다 2.9% 증가했다.
전북지역의 국내 1000대 기업체 수(1.0%)와 매출액(0.3%), 종업원 수(0.5%) 등은 전국대비 전북지역의 면적이나 인구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경쟁력 있는 대기업 본사 유치와 토착산업 육성 등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권역별 1000대 기업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는 무려 709개사가 몰려 있으며 경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등 영남권 지역이 175개사로 뒤를 이었고 수도권 규제정책의 혜택을 보고 있는 충청권도 70개사에 달했으나 호남권은 37개사에 그쳤다.
김택수 회장은 “전북에 본사를 둔 1000대 기업 수와 매출액은 전국대비 면적이나 인구 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경쟁력 있는 대기업 본사 유치와 지역토착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