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한복차림으로 한국민요와 가곡을 불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오는 20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 합창단은 한국인 임재식 지휘자를 선봉으로 단원 모두 스페인 전문성악가 출신이며 대부분 스페인 국영 라디오· TV 방송 합창단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외국 합창단 중 유일하게 한국민요와 가곡 50여 곡을 주요 레파토리로 연주하고 있어 우리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합창단이다.
이 합창단은 1999년 임재식 단장이 주축이 돼 창단됐으며 명예단장은 전 교육부 장관 이돈희 씨가 맡고 있다.
임재식 지휘자는 한양대 음대 성악과 재학 중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이후 마드리드 왕립고등음악원을 졸업하고 스페인 국영방송 합창단 테너장을 지내며 스페인 최고문화훈장을 수상한 인재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천상의 하모니로 ‘밀양아리랑’, ‘고향의 봄’, ‘몽금포 타령’ 등의 우리음악과 스페인 전통 음악 ‘La Calesera’ 등을 들려주며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임재식 단장은 “그동안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노래가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여러차례 한국을 찾았다”며 “이번 군산예술의전당의 개관기념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우리민요와 가곡의 멋을 함께 선사해 한여름 밤 멋진 꿈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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