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첫 인체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AI 발생 농장주 등 고위험군 26명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3차 발생 지역인 김제 공덕면 메추리 농장주 가족 A씨의 혈청검사에서 항체양성반응이 나타났다.
현재 A씨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로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증상 감염은 AI 바이러스 노출 후 항체가 형성돼 건강 이상이나 전염 우려가 전혀 없는 상태다.
지난 2003년 국내 첫 AI 발생 시에도 9건의 인체 감염 사례가 발견됐으나 모두 무증상 감염자로 판명됐다.
도 관계자는 “현재 A씨는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무증상 감염으로 환자로 볼 수 없다”며 “AI 바이러스는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I 발생 농장주 등 고위험군 85명 가운데 26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이날까지 완료하고 나머지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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