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이 수목·동물들의 겨울나기 채비를 마쳤다.
29일 동물원은 추위에 약한 수목들의 동해(凍害) 방지를 위해 열대조류사 앞에 심어져 있는 당종려나무들을 부직포로 감싸고, 꽃치자 나무 주변을 지푸라기로 감싸는 등 월동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가을부터 사료를 증량 급여하고 동물들의 생활에 적합한 온도, 습도 유지를 위해 동물사에 보일러, 환풍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구제적, AI 등 전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활동도 철저히 하고 있다.
월동준비와 함께 내년 봄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봄꽃 식재도 마무리, 튤립 구근 2만5000여 개, 알리움 구근 400개를 식재하고 꽃양귀비, 유채 씨앗을 뿌려 내년 봄 개화시기에 절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들은 사육환경 때문에 겨울잠을 자지 않지만 코끼리, 기린, 하마 등 일부 동물들은 기온 강하에 따라 내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관람이 제한된다”며 관람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지난 1978년 개장한 전주동물원은 12만6000㎡에 왕벚나무 350여 그루를 포함해 65종, 7만2000여 주의 수목이 조성돼 있고, 103종 671마리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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