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주장세력 규합 움직임 포착... 신당창당 출범 통해 새로운 변화 조짐
정계개편 무대에서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고 건 전 총리측에서 본격적인 행보가 감지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을 주장하는 세력이 규합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선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가장 크게 고 건 전 총리의 변화가 예견되는 대목은 오는 3월경으로 예상했던 이른바 원탁회의 출범을 포기하고 신당 창당으로 진로를 변경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외부 정치세력이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하겠다는 원탁회의는 그 동안 고 전 총리의 구심력 부재와 함께 정치권 전체의 정계개편 흐름과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정치적인 기득권을 갖지 못하고 있는 고 전 총리측으로서는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자연스런 합류를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한 것이겠지만 현실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처럼 소극적으로 보이던 고 전 총리측의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새해 들어서 고 전 총리의 행보가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며칠동안 캠프 사무실에 출근도 하지 않는 것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것.
일부에서는 고 전 총리가 주도하는 신당 출범도 가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일부에서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추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예상을 가능케 하고 있다.
더 이상 추상적인 화두로 정치권의 규합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고 전 총리측을 자극했고 이에 따라 신당 창당이라는 본격적인 행보를 통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겠다는 계산법이 가능하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고 전 총리가 주도하는 신당이 출범할 경우 정치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독자적인 정계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한화갑 대표 퇴진 이후 혼란에 휩싸여 있는 민주당내에 있는 친 고건 세력의 규합이 가능해 지고 범 여권 통합이라는 무대에서 패싸움이 벌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흡인력이 부족했던 고 전 총리 측으로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시나리오다.
아직까지 범 여권 후보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거론되는 고 건 전 총리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정치권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정치권이 주목하는 대목이다./서울=장현충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