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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아버지 위해 이 악물고 뛰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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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아버지 위해 이 악물고 뛰었죠”
  • 박종덕
  • 승인 2012.10.16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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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포환던지기 이미나

 

이리공고(교장 박성규) 이미나(2년)가 아버지 식도암 재발로 병상중 있는 가운데 값진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나는 지난 1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환던지기 여고 부문에 출전해 14m48cm로 2위에 그친 충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나는 지난해 전국체전 포환던지기 여고 부문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육상계의 주목을 받은 장본인이다.

 

하지만 이날 대구스타디움에는 경기장에서 항상 응원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 이영훈(55세)씨가 3번째 식도암 재발로 서울 성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어머니 강예순(57세)씨는 루프스병으로 인하여 언제 갑자기 합병증이 올지 몰라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16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만난 이미나는 “항상 응원한 부모님이 이번 경기에는 몸이 좋지 않아 못 오셨다” 며 “솔직히 아버지 암이 재발해서 걱정됐고 부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제가 이겨 내야 한다는 생각과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제가 생각 했던 기록 보다 20cm가 적게 나와 아쉽다”고 기록에 대한 아쉬움도 보였다.

 

이 선수는 특히 “부모님 건강이 빨리 좋아 졌으며 좋겠다. 요즘 운동 보다는 부모님 건강에 많이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나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소년체전 포환던지기를 잇 따라 제패하고 고등부에서도 2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이미나는 지난해 성인무대인 고등학교에서도 이 종목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한국기록을 넘나들며 한국 여자 육상 포환던지기 대들보로 이미 낙점 받았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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