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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시스터’, 폐막작 ‘심플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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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시스터’, 폐막작 ‘심플 라이프’
  • 김운협
  • 승인 2012.04.03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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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개막작과 폐막작이 공개됐다.


JIFF 개막작은 프랑스계 스위스 감독인 위르실라 메이에의 두번째 장편영화인 ‘시스터’로 부유한 사람들의 휴양지인 스크기장과 빈곤한 아랫마을을 오가며 살아가는 시몽과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버린 채 목적 없이 살아가는 누나 루이의 고단한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낸 성장영화다.


아름다운 알프스의 스키장과 황량한 아랫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느끼는 미묘한 고립감과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을 포착하는 카메라, 그리고 아슬아슬한 일상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내고 관객의 감정이입을 차단하는 편집은 프랑스의 거장 감독 클레어 드니의 오랜 영화적 동지인 촬용감독 아녜스 고다르와 편집을 맡은 넬리 퀘티어의 명품영상을 볼 수 있다.


또 프랑스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 여배우 레아 세이두와 시몽역을 맡은 아역배우 케이시 모켓 클레인의 눈부신 열연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릴 개막식에서 상영된다.

 


폐막작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평단의 절찬을 받은 홍콩 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로 30년이 넘는 경력을 쌓아 온 허 감독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60년이 넘게 4세대에 걸쳐 한 홍콩 가정의 가정부로 일해 온 타오 지에와 그녀의 ‘주인집 도련님’인 영화프로듀서 로저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통상적인 ‘주인-하녀’ 관계라기보다는 흡사 어머니와 아들의 그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아시아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 사이의 대비, 세대 및 계층간의 차이는 멜로드라마적 갈등을 위한 요소라기보다는 홍콩이라는 사회문화적 복합공간을 구성하는 고유의 내재적 요소로서 섬세하게 다뤄지고 있다.


내달 4일 오후 7시 개막식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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