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지역 중·고등학생 5명 중 1명은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대전 여고생 자살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도내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22.8%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통합당, 고창·부안)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제6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토대로 ‘자살 생각률, 자살 시도율, 자살 시도 후 병원치료 경험률’을 분석하고 공개했다.
공개결과 전국 중·고등학생의 19.3%가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으며 여학생이 23.5%로 남학생 15.6%에 비해 높았다.
전북은 전체 18.8%가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학생은 15.2%가, 여학생은 22.8%가 자살을 고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각각 전국 6위(전체), 전국 8위(남학생), 전국 10위(여학생)에 해당한다.
더구나 도내지역 자살 생각율은 지난 2005년 23.9%에서 지난 2008년 18.2%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2009년 20.9%, 2010년 18.8% 등 현행유지 상태로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최근 12개월 동안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자살 시도율은 5%였으며 남학생이 3.8%, 여학생이 6.3%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중학교 1학년이 6%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 2학년 5.7%, 중학교 3학년 5.2%, 고등학교 1학년 4.9%, 고등학교 2·3학년 각각 4.15 등 중학생들의 자살 시도율이 높은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최근 12개월 동안 자살을 시도한 학생 중 13%가 자살 시도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으며 남학생이 18.9%로 여학생 9%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학년별로는 고등학교 3학년이 21.9%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학년이 9.2%로 가장 낮아 시도율과 반비례를 보였다.
김춘진 의원은 “학교폭력, 학업스트레스, 가정불화 등으로 꽃다운 나이에 자살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 시도 후 병원 치료까지 받는 학생들도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며 “각종 상담과 조기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원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부처간 협조와 지원방안 등 획기적인 자살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교육과학기술부가 수행하며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익명성 자기기입식 온라인 조사로 표본크기는 중·고등학교 각각 400개교이다.
제6차(2010년)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24일까지 총 800개교, 7만49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7만3238명이 조사에 참여해 97.7%의 참여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