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소리문화관 기획공연 ‘소리! 한옥 위를 날다’가 오는 30일 오후 6시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김경호 명창을 비롯해 배혜국, 최만, 전준호씨 등 총 10여명의 중진 소리꾼과 연주인이 출연해 저무는 한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마당놀이 형식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연희 형식으로 마련돼 선비의 놀이문화와 상민들의 놀이문화를 한 자리서 볼 수 있는 의미가 있다.
배혜국씨의 대고연주와 김경호 명창의 울림소리가 공연의 서막을 알리고 이어 최만, 배혜국, 전준호씨의 장단에 김경호 명창의 광대가가 한옥마을 한옥위로 펼쳐진다.
또 김광오, 박으뜸 소리꾼의 각설이가 관객들과 함께 신나는 놀이마당으로 흥을 돋우게 되면 양반들의 풍류장면을 묘사한 춤과 김건형씨의 대금연주가 들뜬 분위기를 차분하게 전환시킨다.
이어지는 무대는 김경호, 김건형, 배옥진, 홍화영씨 등 출연자들이 총 출동해 육자배기나 흥타령 등 걸쭉한 민요 한바탕이 펼쳐지고 다시 김경호 명창의 판소리 ‘적벽가’가 피날레 공연과 함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전주소리문화관 박희 실장은 “이번 공연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과 함께 올해를 뜻 깊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며 “추운 날씨지만 출연자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이 함께 모인다면 한여름보다 높은 열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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