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등 전년비 증가...
전북도는 도내지역 고추 주재배지역에 잇따라 병해가 발생함에 따라 적기 방제를 위한 현장지원단 활동 강화 등 방제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9일 도에 따르면 도내 고추 주재배지역인 정읍과 임실, 고창 등을 중심으로 현지 조사한 결과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병, 탄저병, 역병 등이 전년보다 많이 발생했다.
이날 현재 도내 고추 재배면적은 6200ha(추정) 가량이며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병 이병주율이 8.2%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도는 생육 초기에 강우가 적고 고온으로 진딧물 발생이 많아 방제가 소홀한 포장을 중심으로 진딧물 매개에 의한 초기 감염이 증가해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병 이병주율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매년 반복되는 역병의 만연으로 역병에 강한 PR계통(금나라 등) 품종의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PR계통 품종은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병에 약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탄저병 이병과율 역시 6.7%로 전년보다 6% 이상 증가했으며 역병도 8.7%로 전년보다 4.3% 가량 늘었다.
역병과 탄저병은 잦은 강우로 고온다습한 기상조건이 지속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는 예방위주의 적기 방제를 위한 현장지원단 활동 강화 등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바이러스병은 한번 걸리면 방제약이 없어 방제가 불가능한 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전방제를 통해 병해를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곳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매개충인 진딧물을 철저히 방제하면 30% 가량은 수확이 가능한 만큼 최대한 수확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는 포장 배수로를 정비해 과습을 막고 예방위주의 적기 방제를 위한 현장지원단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농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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