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4 09:29 (화)
주유소 공사 무면허 시공 태반
상태바
주유소 공사 무면허 시공 태반
  • 전민일보
  • 승인 2011.07.04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격미달 기술자 핵심 시설 작업...
지역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유소 신축공사 대부분을 전문성이 없는 무면허 건설업체가 맡아 시공을 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일 도내 기계설비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건설공사 신규물량은 현저히 줄었지만, 주유소 신축공사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유소협회가 잠정 집계한 자료를 보면 현재 전북지역 주유소(충전소 포함)는 총 1120곳으로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20~30곳이 신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신설은 건축, 토목, 위험물(유류배관 및 탱크) 등 3개의 복합공종으로 이뤄지는 전문공사다. 때문에 해당 자격을 갖춘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야 한다.
그러나 전문면허가 없는 일반사업자의 시공 참여가 비일비재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위험물 공사의 경우, 기계설비면허를 보유한 업체가 시공을 맡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도내 곳곳에서 진행 중인 주유소 현장 대부분은 무면허 업체들이 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주유소 공사 전문업체인 A산업개발이 전주, 군산, 익산, 완주, 임실 등의 지역에서 공사가 한창인 주유소 신축현장을 점검한 결과, 전문면허를 갖춘 업체의 참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유류탱크 제조업 등록증을 내세워 유류배관 등 설비공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과 기계설비공사업은 업역이 전혀 다르다.
업계가 우려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들 무면허업체들이 자격미달인 기술자를 고용, 주유소 공사에 핵심인 유류배관 용접작업을 실시하는 데 있다.
기술자격증이 없는 근로자들이 배관작업을 하게 되면 부실공사로 이어질 소지가 높고, 준공 후 기름 누유로 인한 토양오염은 물론, 화재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다분하다.
따라서 지역 기계설비업체들은 지자체의 대책 마련과 협회 등 관련단체 차원의 단속권한 부여, 사법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주유소 신축시 평균 5~7억에 공사비가 들어가고 또 위험물을 취급하는 특성상 해당면허를 보유한 업체가 시공을 해야 하지만, 감독기관과 협회가 수수방관하는 사이 현재 전북지역은 무면허 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고 있다"며 "건축주는 저가 시공을 목적으로 불법인 줄 알고도 무면허업체에게 도급을 주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는 전문업체는 물론 기술자들에까지 전가되는 등 상황 심각한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